요즘 브랜드 치킨 배달해서 먹으려면 3만 원은 있어야 합니다. 어느새 서민음식의 대명사였던 치킨이 서민들로부터 멀어지는 고가 음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치킨 값이 계속 오르는것은 최저임금 인상, 배달료 인상, 임대료 및 치킨 부자재값 인상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소비자 역시 코로나 여파로 수중에 돈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껏 치킨 한 마리도 시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고객 씀씀이가 줄고 경기가 위축될 때마다 등장했던 '통큰치킨'이 다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물론 유명 브랜드 치킨보다 맛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통큰치킨'에 쏠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브랜드 치킨 한마리값이면 '통큰치킨' 4~5마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3마리 만원짜리 통큰치킨도 마트에 등장했습니다.
자녀가 많다면 더이상 브랜드 치킨만 고집할 수 없게 된 셈입니다.
통큰치킨의 역사는 꽤 오래되고 시장이 불황을 겪을 때마다 서민들을 위해서 깜짝 등장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역시 동종 치킨업계의 반발 때문입니다.
대형마트에서 한 마리 6천 원대 3마리 1만 원대까지 판매하는 것은 미끼상품이고 지속적인 판매가 아니므로 시장 가격을 교란한다는 것이 반발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싼 값에 판매하는 치킨을 왜 브랜드 치킨은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궁금증도 생깁니다. 배달료가 문제라고 해도 직접 픽업하는 치킨 가격도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치킨의 매출 순이익은 비슷한 업종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순이익을 내는 만큼 소비자에게 고통을 분담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많은 소비자는 가격이 싸지만 품질도 좋은 통큰치킨 등 pb 제품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납득하고 사먹을 수 있는 가격대의 치킨은 2만원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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