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이 투자한 아파트가 급락을 거듭하면서 깡통을 차게 생겼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존 가격을 30~40% 하회하는 매매거래는 사연이 있는 일회성 매물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처럼 아파트값이 내려가고 금리가 급등하면 생각지 못한 매물들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아파트값이 내려가면서 가장 먼저 경락가율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 경락가율은 8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80%이하의 경락가율은 일반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경락가율이 80%이하로 내려가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요.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통해서 사업자금 명목으로 아파트 시세의 90%까지 후순위로 자금을 당겨 쓴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경락가율이 80% 이하로 내려가면 당장 저축은행 후순위자금의 원리금 회수에 경고등이 켜집니다.
벌써 2금융권 저축은행, 캐피탈의 경우에는 더 이상 80% 이상의 사업자금 융자를 하지 않고 중단했습니다. 이미 아파트를 경매 처리해도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아파트값이 오를때는 작은 호재에도 급등을 하지만 지금처럼 하락기에는 가파르게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게 됩니다. 물론 아직은 매도자, 매수자 서로 간에 간을 보는 상황이지만 고금리로 후순위자금을 끌어 쓴 집주인들이 버티지 못하는 한계상황에 도달하면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가격이 가장 낮은 가격이다'라며 영끌족들이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를 했던 게 엊그제인데 지금의 시장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아파트 등 집값의 경매 낙찰가율이 지금처럼 80%아래로 계속 떨어지면 2 금융권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집주인뿐 아니라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회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안개처럼 방향성을 찾기 쉽지않아졌습니다. 그러므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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